반갑다, ‘FROM YG’

[일간스포츠=박세연 기자] “오랜만에 글로 인사 드리게 되었습니다.”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가 오랜만에 ‘글’로 팬들과 소통에 나섰다. 직접 소속사 동정 및 세부 내용에 대한 섬세한 설명을 담아왔던 ‘FROM YG’가 약 7년 8개월 만에 다시 등장한 것. 그간 ‘YG 어나운스먼트’ 영상으로 아티스트들의 소식을 전해왔던 그가 모처럼 예전 소통 방식을 다시 꺼내든 점에서 눈길을 끈다.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는 14일 새벽 YG 공식 블로그에 ‘FROM YG’를 게재했다. 그는 오는 23일 발매 예정인 베이비몬스터 디지털 싱글 ‘디저브’와 11월 2일로 트레저 디지털 싱글 ‘쇼크’ 깜짝 발매 소식을 비롯해 차세대 신인 5인조 보이그룹과 4인조 걸그룹의 데뷔 준비 현황을 전해 간밤 K팝 팬들을 설레게 했다.
양 총괄이 전한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가 택한 방식 또한 흥미롭다. 소속사 수장이, 그것도 영상 아닌 줄글 형태로 회사 소식을 전한다는 것 자체가 신선하게 다가왔는데, 이는 YG의 유구한 소통 방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FROM YG’는 양 총괄이 ‘밀레니엄 시대’라 표현되던 시기인 2001년 YG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시작한 팬 소통 창구로 장장 25년의 역사를 지닌 방식이다. 아티스트의 소식을 접할 수 있는 채널이 지금처럼 다양하지 않았던 시절부터 양 총괄은 팬들에게 직접 정보를 전달해왔다.
그 내용도 단순한 공지에 그치지 않았다. 양 총괄은 소속 아티스트의 앨범 발매 일정과 활동 계획은 물론, 음악 작업 과정과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상세하게 소개했다. 때로는 예정된 일정이 늦어지는 이유를 직접 설명하고, 팬들의 궁금증에 답하는 등 일종의 질의응답 역할도 했다. 이번 공지는 상대적으로 심플하게 표현됐지만, 과거에는 소위 ‘블로그 감성’이 더해진 표현으로 팬들에게 친근감을 샀고, 글 속에 담긴 아티스트에 대한 애정으로도 각광 받았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시작된 ‘FROM YG’는 이후 YG 블로그로 이어졌다. 양 총괄은 개인 SNS를 통해서도 아티스트 관련 소식을 전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왔다. 2023년 6월부터는 ‘YG 어나운스먼트’(YG ANNOUNCEMENT)라는 영상 형식으로 소식을 전해왔다. 이번에는 바쁜 제작 일정 속에서 오랜만에 글을 택했다.
양 총괄은 베이비몬스터의 신곡에 대해 “지금까지 발표한 그 어떤 곡보다 강렬한 에너지를 지닌 곡”이라고 소개했고, 트레저에 대해서는 “음악적 방향성에 가장 큰 변화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신규 그룹들에 대해서는 “트레저, 베이비몬스터와 함께 앞으로 YG의 미래를 이끌어갈 매우 중요한 아티스트들”이라며 “저 역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 그룹 모두 연말까지 데모곡 녹음을 진행하고, 타이틀곡이 결정되는 대로 구체적인 데뷔 일정을 정할 계획이다.
오랜 공백 끝에 돌아온 ‘FROM YG’는 단순 정보성에 그치지 않는다. K팝 ‘고인물’ 팬에게는 반갑고, ‘영크크’ 팬들에게는 흥미로운 ‘FROM YG’다. 창립 30주년을 맞아 초심으로 돌아간 듯한 양 총괄의 열정이 반갑다.
2026. 10. 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