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아빠 타블로 vs 뮤지션 타블로

2014-07-03 11:55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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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미경 기자] 가수 타블로가 실력파 뮤지션과 자상한 슈퍼맨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며 대중을 사로잡았다. 최근 ‘하루 아빠’로 더 유명세를 타고 있는 타블로는 뮤지션으로서도 변함없는 실력과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타블로는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딸바보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며 뮤지션으로 무대에 섰을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을 드러냈다. 딸 이하루에게 무한한 애정을 표현하며 자상한 아빠의 모습을 보여줬고, 강렬한 힙합전사가 아닌 아빠 타블로에 대한 대중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인기를 타고 하루와 함께 광고까지 촬영했을 정도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타블로는 힙합그룹 에픽하이의 멤버이자 카리스마 있는 뮤지션이 아닌 하루의 아빠 이선웅의 모습이 강조됐다. 집에서는 아내 강혜정에게 애교를 부리고, 하루를 향해 모든 촉을 세우며 딸만 바라보는 사랑스러운 아빠인 것. 특히 뭐든지 완벽할 것만 같은 뮤지션에서 딸 앞에서 쩔쩔매고, 육아에 서툰 평범한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하루 앞에서는 애교쟁이 아빠지만 음악을 대할 때는 진지하고 카리스마 넘쳤다.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도 종종 보여줬듯이 타블로는 멤버들과 곡 작업을 할 때는 누구보다 진지하고 열정적인 모습이었다. 무대 위에서 보여주던 에픽하이의 카리스마가 느껴졌다.

아직 에픽하이로 컴백한 것은 아니지만 타블로는 최근 뮤지션으로서도 다양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중국의 톱 여가수 조비창과 콜라보레이션한 곡 ‘위드 유(With You)’를 발표, 중국 음원차트 여우쿠 내 신곡 인기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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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지난달 25일 공개된 그룹 빅뱅 멤버 태양의 솔로곡 ‘눈,코,입’ 커버 영상을 통해 또 다른 매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타블로는 태양의 ‘눈,코,입’을 영어 가사로 작업한 후, 직접 랩을 하며 뮤지션 타블로의 진정한 힘을 보여줬다. 태양이 부른 원곡과는 또 다른 분위기로, 타블로의 강렬한 래핑은 애절하면서도 고독한 느낌이 풍겼다. 이 영상은 공개된지 하루 만에 조회수 100만 건 이상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고, ‘눈,코,입’의 장기 흥행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2일에는 가수 윤하의 데뷔 10주년 기념 신곡 ‘우산’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곡은 지난 2008년 발매된 에픽하이의 5집 수록곡으로, 당시 윤하가 피처링에 참여했었다. 타블로는 윤하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이 곡을 직접 선물했고, ‘우산’은 발매 직후 각종 음원사이트 정상을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또 타블로는 3일 오후 첫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엠넷 래퍼 발굴 프로그램 ‘쇼미더머니3’에 프로듀서로 출연하며 뮤지션의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미 힙합계에 손꼽히는 실력자인 만큼 그가 보여줄 카리스마에 대한 기대가 큰 상황이다.

다정한 아빠와 카리스마 넘치는 실력파 뮤지션 두 가지 모습으로 대중을 사로잡고 있는 타블로의 다음 행복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2014. 7.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