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 날개 달았다..영업이익 95억원 흑자로 전환시킨 ‘양현석 파워’

2025-05-09 12:42 오후

[OSEN=강서정 기자] ‘양싸가 해냈다.’ YG엔터테인먼트 적자 상황이 흑자로 전환됐다. 그 배경에는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의 힘이 있었다.

2023년, 양현석이 총괄 프로듀서로 공식 복귀한 이후 YG엔터테인먼트는 변화의 기로에서 빠르게 방향을 틀었다. 음악 사업의 본질로 회귀하며, 실력 중심의 아티스트 육성과 콘텐츠 퀄리티 강화에 집중한 결과, 엔터 업계 내 존재감을 다시금 각인시켰고, 실제 재무 구조도 흑자로 전환되는 성과를 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연결기준 2025년 1분기 1,002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이익은 9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부터 전략적으로 투자한 트레저, 베이비몬스터의 저연차 IP가 외형 성장을 견인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성과라 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신인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의 급성장이다. 양현석이 진두지휘한 첫 프로젝트인 베이비몬스터는 지난해 4월 정식 데뷔한 이후 1년 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다지며 ‘YG의 미래’로 떠올랐다. 데뷔 1년차 그룹임에도 누적 앨범 판매량 160만 장을 돌파하고, 미국 ‘빌보드 200’ 메인 차트에 입성하는 쾌거를 이뤘다.

음원과 라이브 실력을 동시에 인정받은 베이비몬스터는 이례적으로 멜론 TOP100을 비롯한 국내 주요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하며, ‘괴물 신예’라는 수식어를 스스로 입증했다. 특히 전 멤버가 랩이 가능하고, 무반주 라이브마저 완벽하게 소화하는 퍼포먼스는 K팝 시장 내 실력 중심 걸그룹의 부활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단순히 신인 걸그룹의 성공에 그치지 않는다. 베이비몬스터의 급성장은 YG엔터테인먼트의 수익 구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콘텐츠 판매 증가와 글로벌 활동 확대로 인한 매출 증가는 YG를 다시금 흑자 기조로 전환시키는 주요 요인이 되었다.

무엇보다 이번 반등의 핵심은 양현석의 철저한 ‘선택과 집중’ 전략이다. 빅뱅, 투애니원, 블랙핑크 등 레전드 아티스트를 탄생시킨 경험과 음악에 대한 직관적 안목이 베이비몬스터에게도 고스란히 투영됐고, 이는 블랙핑크 이후 7년 만에 YG가 야심차게 내놓은 걸그룹이라는 점에서 더욱 상징성이 크다.

또한 베이비몬스터는 YG 걸그룹 최초로 프로듀서 테디가 아닌 양현석의 디렉팅으로 탄생한 그룹이라는 점에서도 ‘차별성’을 갖는다. YG만의 힙합 기반 사운드를 계승하면서도 기존과 다른 색깔을 덧입힌 베이비몬스터는 YG의 ‘정통성’과 ‘진화’가 공존하는 새로운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베이비몬스터는 북미 투어를 포함한 글로벌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미국 NBC ‘켈리 클락슨 쇼’ 등 현지 간판 방송에 출연해 압도적인 라이브 실력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고 있다. 이는 콘텐츠 자체의 경쟁력이 곧 수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 대표적인 사례다.

YG는 하반기 블랙핑크 투어를 시작으로 트레저, 베이비몬스터의 신규 앨범 발매와 투어를  계획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중국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해 지속 성장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양현석이 복귀하며 재정비된 YG엔터테인먼트는 실력파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한 ‘정공법’을 통해 다시금 K팝 명가로서의 위상을 굳히고 있다. 베이비몬스터의 연이은 성공, 글로벌 콘텐츠 확장, 아티스트 중심 시스템의 재구축이 맞물리며 YG의 다음 10년을 위한 신호탄이 울리고 있다.

2025. 5.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