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IS]’뜰 수 밖에 없지!’ 아이콘에 주목해야할 이유

2015-09-15 08:4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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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황미현 기자] 이왕 뜰 그룹이라면, 초반에 주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데뷔도 전에 소녀팬, 누나팬 할 것 없이 넓은 연령층의 여자팬들을 집결시킨 아이콘은 요즘 가요계 최대 이슈다.

지난 2013년 YG의 미래를 결정하는 연습생 서바이벌 프로그램 Mnet ‘WIN’을 통해 처음으로 얼굴을 알린 아이콘이 15일 자정 선공개곡을 발표하며 전격 데뷔했다. 아이콘이 ‘윈’에 출연했을 때부터 매력을 느꼈던 팬들은 데뷔까지 2년 간의 시간을 기다렸다. 아이콘은’WIN’에 출연했던 멤버를 비롯해 지난해 엠넷 ‘믹스 앤 매치’를 통해 아이콘에 최종 발탁된 정찬우를 포함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첫 데뷔부터 이미 수많은 이슈와 기록을 세우며 역대급 활동을 예고한 상황. 이들이 뜰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짚어봤다.

▶데뷔부터 ‘내가 제일 잘나가’

화려한 데뷔부터 입이 떡 벌어진다. 아이콘은 데뷔 콘서트를 1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올림픽공원 체조 경기장에서 펼친다. 체조 경기장은 인기 반열에 오른 가수들도 채우기 힘든 공연장이다. 그만큼 웬만한 팬덤이 형성되어 있지 않으면 오르기 힘든 무대로 평가되는 곳이다. YG 엔터테인먼트 측 관계자는 “16일부터 티켓 예매를 오픈한다. 총 1만 3000석 규모”라고 소개했다.

앨범을 발표한 주에 바로 1만석 이상의 대규모 콘서트가 가능하다는 것은 팬덤은 물론 실력과 잠재성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콘서트는 온전히 자신들의 노래와 퍼포먼스로 채워가야 하기 때문에 음악적 기량이 없으면 더욱 어렵다.

더불어 아이콘은 오는 11월 선보이는 정규 앨범 수록곡 12곡 중 5곡 이상을 타이틀 곡으로 정했다. 아이콘처럼 데뷔 앨범부터 5곡 이상의 타이틀곡을 정하는 그룹은 없었다. 요즘에야 더블 혹은 트리플 타이틀 곡을 내세우는 가수를 종종 볼 수 있으나 데뷔 앨범부터 무려 5곡 이상을 타이틀 곡으로 지정했다는 점은 의미있다. 이들의 음악적 자신감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YG 양현석 대표의 마법

아이콘의 데뷔에 YG 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의 모든 관심이 쏠렸다. 양 대표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빅뱅 활동에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후배 그룹 아이콘의 데뷔에 심혈을 기울이는 중. 실패 사례가 거의 없는 양 대표이기에 이번 아이콘 활동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양 대표는 아이콘의 데뷔가 공식화된 이후 연일 아이콘 관련 티저 이미지를 자신의 SNS에 올리고 있다. 양 대표가 소속 가수의 데뷔 소식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 이는 YG 엔터테인먼트가 얼마나 아이콘에 집중하고 있는 지를 알리는 대목이다. 

양 대표가 가장 중요시 하는 부분은 컨텐츠다. 독특한 컨셉트 및 퍼포먼스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좋은 음악’이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양 대표는 최근 일간스포츠에 “멤버들이 수록곡 전곡을 직접 만들었다. 방송 출연 이후 2년간의 시간이 필요했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한국 가요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멤버들 스스로 좋은 음악을 만들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아이콘이 쓸 기록들

아이콘의 출격은 이미 많은 가요 관계자들이 긴장하고 있는 이슈다. 신인이지만 이미 2년간 방송 활동을 통해 얼굴을 알려 큰 팬덤을 형성했고, 멤버 바비는 Mnet ‘쇼미더머니3’에서 우승까지 차지한 실력파다. 더욱이 전곡 자작곡으로 출격하는 등 ‘빵빵한’ 스펙으로 가요계 첫 발을 내딛는 것이기 때문에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는 거물이 됐다. 이번 정규 앨범에 실리는 12곡은 전곡 멤버들의 자작곡이다. 보통 데뷔 앨범은 성공 가능성이 높도록 유명 작곡가에게 곡을 받아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아이콘은 전곡 자작곡이라는 승부수를 띄웠다. 아이돌임과 동시에 프로듀서 혹은 아티스트로서의 자질도 함께 보여주겠다는 의지다. 아이콘이 음원 차트 1위 뿐만 아니라 가요계에 새바람을 몰고 올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이유다. 

한 관계자는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선보이는 음원들이 음원 차트에서 선전 중인데, 하반기 아이콘이 방송 음원에 대적할 만한 기록들을 쓸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빅뱅에 이어 아이콘이 고스란히 차트 왕좌의 바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15. 9.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