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p-up Music] BOBBY Lets Go of his Hip-hop Swag and Shows His Refreshing and Romantic Side

2017-09-07 05:19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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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은지 기자] 보이그룹 아이콘 바비가 청량한 음악으로 반전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바비는 오는 14일 데뷔 첫 솔로 정규 앨범을 발매한다. 타이틀 곡은 ‘사랑해’, ‘런어웨이(RUNAWAY)’다. 이와 관련해 힌트를 주고자 바비는 ‘사랑해’, ‘런어웨이’ 티저 포스터를 각 두 장씩 공개, 달라진 음악적 색깔을 예고했다.

‘사랑해’ 포스터 속 바비는 맑고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건물 옥상에 앉아 아련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사진 배경과 한데 어우러지는 청색 계열의 의상은 바비가 연출하려 한 청량감을 배가했다. 또 다른 사진에서 바비는 침대에 누워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클로즈업된 그의 눈빛에서는 따뜻한 기운이 흘러나왔다. 

‘런어웨이’ 포스터 2종도 이와 같은 색채를 지녔다. ‘런어웨이’ 티저 이미지 속 바비는 우수에 찬 표정, 고뇌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흐린 하늘 아래 탁 트인 바다 배경과 채도 낮은 색감이 바비의 쓸쓸한 감성을 짙어지게 만들었다. 그동안 바비가 보여줬던 ‘힙합 스웨그’와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바비는 지난 2014년 Mnet ‘쇼미더머니 시즌3′(이하 ‘쇼미더머니3’)에 나와 거침없는 래핑과 강렬한 퍼포먼스, 무대 장악력으로 우승컵을 거머쥐며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린 바 있다. 이후 아이콘으로 데뷔한 그는 ‘지못미’, ‘오늘 모해’, ‘취향저격’과 같은 러브송도 선보였지만, ‘덤앤더머’, ‘블링 블링’, ‘벌 떼’처럼 파워 넘치는 음악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묵직한 비트 위에 얹어진 바비 특유의 허스키한 래핑, 그리고 격렬한 안무가 그의 매력을 돋보이게 한 것. 이러한 장점을 살려 바비는 위너 송민호와 결성한 힙합유닛 MOBB로 ‘꽐라’, ‘빨리 전화해’, ‘붐벼’로 자유분방하면도 개성 넘치는 음악색을 자랑했다. 힙합과 스웨그, 두 가지 단어는 바비에게 있어서 뗄 수 없는 단어로 보였다.

그러나 바비가 반전을 시도했다. 그는 신곡 ‘사랑해’, ‘런어웨이’로 여태까지 해보지 않은 음악에 도전하려 한다. YG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바비는 ‘쇼미더머니3’나 아이콘에서 선보였던 기존 힙합 스웨그 분위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려 한다. 또한 그는 ‘사랑해’로 빠르고 경쾌한 리듬의 장르를 선보이며 자신의 스펙트럼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더불어 바비는 ‘런어웨이’로 심플한 코드 진행과 청량한 기타 톤으로 시원한 음향을 앞세웠다는 전언이다. ‘런어웨이’는 청춘이라면 누구나 꿈꿔봤을 일탈을 소재로, 바비 자신의 삶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는 곡이다. 직접 작사, 작곡했기 때문에 바비의 가치관이나 고찰 등 다양한 면모가 ‘런어웨이’ 속에 듬뿍 담겼을 것으로 예상된다.

첫 솔로 정규 앨범에서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 바비다. 티저로 펼쳐 보인 청량함과 로맨틱한 감성을 그가 어떻게 표현해낼지, 잠시 내려놓은 힙합 스웨그 대신 보여줄 무기는 어떤 것일지, 많은 이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바비의 솔로 앨범은 오는 14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에서 공개된다.

2017. 9. 7.